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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영화 줄거리, 주요 배역, 흥행 성적

by mjpapa1225 2025. 6. 21.

목    차

1.  영화 줄거리 – 안갯속에 잠긴 절망

2.  주요 배역과 인물 구성 –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

3.  흥행 성적과 평가 – 컬트 명작으로 자리매김

1.  영화 줄거리 – 안개 속에 잠긴 절망

 

2007년 개봉한 《미스트(The Mist)》는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동명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입니다. 이전에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을 연출하며 문학적 감성과 깊이를 보여주었던 다라본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보다 암울하고 충격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습니다.

영화는 미국 메인 주의 한적한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폭풍이 휩쓴 다음 날, 주인공 **데이비드 드레이튼(토마스 제인)**은 아들과 함께 근처 슈퍼마켓에 생필품을 사러 갑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마을 전체를 뒤덮는 짙은 **안개(mist)**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슈퍼마켓 안에 고립되고, 곧 안갯속에서 사람들을 잡아가는 괴생명체들이 출몰하기 시작합니다.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며 갈등이 격화되고, 생존자들 사이에서는 리더십과 신념의 충돌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미세스 카모디(마샤 게이 하든)**라는 광적인 종교인은 이 모든 것이 ‘신의 심판’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선동하고, 인간 내부의 광신과 폭력이 더욱 위협적으로 번져나갑니다.

데이빗은데이비드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이성적으로 상황을 대처하려 하지만, 마트 안은 점차 생존을 위한 전장이 되어버리고, 괴물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데이비드는 몇몇 생존자와 함께 슈퍼마켓을 탈출하려는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안개 속은 더 절망적이었고, 구조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한 그는 아들을 포함한 일행들을 직접 총으로 쏘아 죽입니다. 단 한 발 남은 총알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에, 그는 울부짖으며 혼자 안갯속에 남습니다.

그 순간, 안개가 걷히고 미군이 도착하여 구조작전이 시작된 장면은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에게 씻을 수 없는 허무감과 충격을 안깁니다. 영화는 단순한 괴수 영화가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를 묻는 심리적 드라마입니다.


2.  주요 배역과 인물 구성 –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

《미스트》의 공포는 괴생명체 그 자체보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들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비롯됩니다. 주인공과 조력자, 대립자들이 만들어내는 갈등 구조는 영화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 데이비드 드레이튼 (토마스 제인):
    평범한 화가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냉정함을 유지하며 아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는 비극적 인물로 남습니다.
  • 미시즈 카모디 (마샤 게이 하든):
    열광적인 종교 광신도로, "신의 뜻"이라는 명분 하에 사람들을 조종합니다. 극 중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며, 집단 내 분열과 폭력을 조장하는 인물입니다. 마샤 게이 하든의 연기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 아만다 던프리 (로리 홀든):
    이성적이고 침착한 여성 생존자 중 한 명으로, 데이비드를 도와 함께 탈출을 모색합니다. 종교적 광신에 반대하는 인물로서 도덕적 중심을 유지합니다.
  • 올리 위틀로 (토비 존스):
    슈퍼마켓 직원으로, 조용하지만 용기 있는 행동으로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영화 후반 괴물과의 대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브렌트 노턴 (안드레 브라우어):
    데이빗의 이웃이자 변호사로, 처음엔 괴물의 존재를 믿지 않다가 스스로 밖으로 나가 참극을 맞는 인물입니다. 합리주의의 한계와 위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빌리 드레이튼 (네이선 겜블):
    데이빗의 어린 아들로,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의 품 안에 있다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합니다. 이 영화의 정서적 핵심이자 결말의 충격을 배가시키는 존재입니다.

인물들은 단순히 생존과 죽음의 경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믿음, 이성, 광신, 공포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과 갈등을 반복하게 됩니다.


3.  흥행 성적과 평가 – 컬트 명작으로 자리매김

《미스트》는 2007년 개봉 당시, 공포 영화치고 비교적 소규모 예산인 1,800만 달러로 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는 약 5,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흥행에서는 중박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북미 수익: 약 2,570만 달러
  • 해외 수익: 약 3,130만 달러

초기에는 상업적 흥행보다는 결말의 충격성과 인간 심리 묘사로 인해 입소문을 타며 컬트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데이비드가 "구조의 순간 직전"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스스로 죽였다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고, 지금도 "가장 충격적인 영화 결말"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흥미로운 점은, 원작 소설에는 이런 결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추가한 이 엔딩은 오히려 원작자 스티븐 킹 본인도 극찬하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이었지만 완벽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평가들은 영화의 구조적 완성도, 현실적 연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고, 이후 이 작품은 심리 스릴러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교차점에서 재평가되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2017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시리즈화 되었으나, 원작 영화에 비해 큰 반향은 얻지 못했고 한 시즌 만에 종료되었습니다.